‘새벽부터 마음대로’ 위치와 시설 주변까지 안성맞춤 LG 캠프, 빅리그 야구장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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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장소가 좋을수록 제약이 많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그렇다.
메이저리그(ML) 구단이 사용하는 캠프의 경우 시설은 더할 나위 없으나 한계가 뚜렷하다.
기간과 시간을 정해두고 임대하는 만큼 추가 훈련을 진행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사용 시간을 넘기면 관리자와 충돌한다.
보통 시설이 좋으면 제약이 많고 제약이 없으면 시설 혹은 장소가 아쉽다.
애리조나에 무수히 많은 야구장이지만 그만큼 찾는 팀도 많다.
빅리그 구단과 마이너리그 구단, 대학 야구팀을 비롯한 아마추어팀까지 미국 내에서도 수많은 팀이 새 시즌 담금질을 위해 애리조나로 향한다.
따라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명당을 차지하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LG는 차명석 단장 첫해인 2019년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를 찾았다.
향후 스프링캠프를 치르기에 좋은 장소를 물색했고 이곳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 팀이 사용했던 곳에서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ML 시설은 아니다.
대형 오피스나 안에서 필드가 훤히 보이는 멋진 트레이닝 센터는 없다.
라커룸이나 식당도 빅리그 캠프 시설에 비하면 소박하다.
그래도 없는 게 없다.
40명 내외 선수들이 훈련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가장 큰 장점은 단독 임대다.
2월 내내 LG 홀로 이 시설을 사용한다.
즉 새벽부터 훈련이 끝나는 시간까지 마음대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개인 훈련이 필요한 선수는 일찍 훈련장에 나와 마음껏 훈련하면 된다.
야구장 두 개를 마음대로 쓸 수 있어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 혹은 주루플레이 훈련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투수 7명이 한 번에 던질 수 있는 긴 불펜과 타자 2명이 쓸 수 있는 배팅 케이지까지 선수 40명이 훈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빅리그 시설은 신경 쓸 게 많다.
필드 사용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데 보통은 사용 시간이 반나절에 불과하다.
2월 중순부터 ML 캠프가 시작하지만 빅리그 선수들은 1월말부터 자율 훈련에 임한다.
주인이 빅리그 구단이라 메이저리거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키움의 경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유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드에서 훈련한다.
빅리그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오후부터 훈련에 들어간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캠프 훈련을 진행한다.
시설은 최고인데 사용 시간이 길지 않다.
과거 LG 또한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LA 다저스 시설을 사용했다.
당시 관리인들이 칼같이 시간을 지켰다.
훈련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구장 관리자가 필드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넥센 시절 히어로즈가 사용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서프라이즈 훈련 시설, 롯데와 두산이 사용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피오리아 훈련 시설도 마찬가지였다.
시야를 넓게 두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매년 NC가 캠프에 임하는 투산 야구장은 단독 임대가 가능하다.
작년까지 KT도 투산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다만 KT가 사용했던 키노 콤플렉스는 이상 기후가 골칫거리다.
몇 년 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반갑지 않은 겨울 날씨가 찾아오곤 했다.
애리조나 중심에서 차로 두 시간, 200km 거리인 투산인데 계절이 다르다.
KT가 투산 키노 콤플렉스를 포기하고 기장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하는 이유다.
애리조나 중심에 자리한 스코츠데일은 주변 시설도 만점에 가깝다.
아침과 낮에 걸어서 이동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휴식일에 카페나 식당, 쇼핑몰을 마음껏 다닐 수 있다.
보통 미국은 차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스코츠데일은 예외다.
2023년 3월초 LG 구단은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캠프를 마치며 “우승하고 내년에 다시 여기서 모이자”고 다짐했다.
다짐대로 우승 트로피를 품고 스코츠데일에서 2연패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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