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사우디 관중을 잠재웠다. ..8강을 이끈 조현우의 승부차기 ‘선방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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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조현우가 기자회견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살얼음판 승부에서 웃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는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클린스만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하며 끌려다녔다.
파격적인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후반 중반 다시 포백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파상 공세에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조규성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왔고 황희찬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패색이 짙어진 클린스만호를 구해낸 것은 조규성이었다.
경기 종료 1분 전을 앞두고 극적인 헤더 골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추가 골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선 조현우의 놀라운 선방이 빛났다.
조현우는 사우디의 3~4번째 키커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냈다.
상대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한 놀라운 선방이었다.
그 사이 한국은 손흥민을 시작으로 김영권과 조규성 모두 성공시켰다.

조현우가 두 번 연속 선방을 해내자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은 경기 도중 퇴장하는 기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4번째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사우디 팬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에 침묵에 휩싸였다.
조현우의 선방이 승리를 안겼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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