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플랜B 리스크’ 현실로?…클린스만의 ‘자충수’ [SS도하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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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험난한 여정 앞에 섰다.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플랜B 리스크’가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십자인대 파열상으로 이탈한 골키퍼 김승규 대신 조현우가 선발진에 합류한 것을 제외하면 바레인과 1차전(3-1 승) 선발진과 동일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내리 2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슛이 요르단 선수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겨우내 패배를 면했지만,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국은 요르단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빅리거’ 손흥민, 이강인(PSG)이 제대로 공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2선부터 패스가 자주 끊기고 차단됐다.
요르단은 패스 길목에서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경합과정에서 강한 힘으로 한국을 짓눌렀다.
자연스럽게 한국은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상대 역습에 휘청거렸다.
1차전엔 그나마 이강인의 드리블과 송곳 같은 슛 등 개인 전술로 상대 견제를 극복했지만 요르단은 공수 조직이 탄탄했다.
변화가 없었던 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왼쪽 풀백 이기제를 빼고 오른쪽에 있던 설영우를 왼쪽으로 돌렸다.
교체 투입한 김태환을 오른쪽에 두면서 윙어 이강인의 활용폭을 넓히고자 했다.
실제 오른쪽에서 고전한 이강인은 중앙을 오가며 전반보다 자유롭게 뛰었다.
몇 차례 예리한 슛도 나왔는데 거기까지였다.
최전방 리스크도 또 불거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과 오현규를 뽑았다.
애초 황의조까지 ‘3인 체제’였지만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태극마크를 박탈당했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 등 ‘대체자’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지만 2인 체제로 대회에 나섰다.
조규성은 1, 2차전 모두 선발로 뛰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2차전엔 오현규가 교체 투입됐지만 역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르면 결정적인 ‘한 방’이 더 중요한데 스트라이커 컨디션이 저조하다.
자연스럽게 부임 이후 개인 전술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둔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 부재’가 민낯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 건 아니지만, 녹아웃스테이지에 진출한 이후가 더 큰 문제다.
클린스만호는 플랜 B 부재, 부상자 속출, 경고 누적 등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플랜 B를 고려하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2패를 떠안아 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탈락이 확정됐다.
64년 만의 우승을 위해선 더 먼 곳까지 내다봐야 하는 클린스만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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