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확보한 KBO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권 ‘타 종목’서 더 큰 관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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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CJ ENM이 8일 KBO리그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확정됐다.
예상했던 결과다.

CJ ENM이 뉴미디어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배경은 우선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게 크다.

지난해까지 뉴미디어 중계권을 보유한 포털·통신 컨소시엄(네이버·다음·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이 5년간 1100억원으로 연평균 22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CJ ENM은 연평균 400억원을 제안했다.
3년간 1200억원으로, 기존 계약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

여기에 중계영상뿐만 아니라 ‘직관 팬’이 직접 촬영한 경기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동영상 채널 등에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업적 용도가 아니라면, 야구팬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가 KBO리그에도 도래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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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협상 기간이 시작되자 타 종목에서 큰 관심을 드러낸 점이다.
프로스포츠는 다채널, 대매체로 대중에게 끊임없이 노출돼야 소구력을 갖는다.
‘국민스포츠’로 불리는 KBO리그는 다른 프로스포츠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가격. 지상파, 케이블TV 스포츠채널, 뉴미디어 등 중계권 가격만 2000억원을 웃도는 규모여서 타 종목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나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대중스포츠뿐만 아니라 남녀 프로골프에서도 KBO리그의 중계권 규모와 기간, 온라인·모바일 송출 방식 등에 큰 관심을 드러낸다.

스포츠가 콘텐츠로 자리매김해야 산업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KBO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스포츠 협회가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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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번 뉴미디어 중계권 협상은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도 눈길이 쏠린다.
프로스포츠가 보편적 시청권에 포함되는지 여부부터 과연 무료 이용이 맞는지에 관한 논의 등도 물밑에서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다.

더불어 프리뷰, 리뷰 등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VOD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바꿀지도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CJ ENM의 특성상 KBO리그를 예능이나 K-콘텐츠와 어떻게 버무릴지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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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덱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티빙 월간 이용자수(MAU)는 506만여명(2023년 12월 현재)으로 K-리그와 분데스리가 등으로 파상공세 중인 쿠팡플레이(493만여명)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CJ ENM으로서는 위기로 볼 수도 있는데, KBO리그를 발판삼아 국내 OTT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프로스포츠 산업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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