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꽃 피우는 ‘특급 유망주 세터’ 김명관, 현대캐피탈 이적 후 이 정도로 잘한 적은 없었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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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이 마침내 꽃을 피우고 있다.
김명관은 최근 5연승을 달리는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최태웅 전 감독이 떠난 뒤 팀을 이끄는 진순기 감독대행은 김명관을 주전 세터로 활용하는데 이 선택이 적중하고 있다.
김명관은 최근 5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13.47회의 세트에 성공했다.
세트 1위 한태준(우리카드, 11.949회)의 기록을 크게 웃돈다.
김명관의 지휘 아래 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는 연일 펄펄 날고, 아웃사이드 히터인 허수봉과 전광인도 전반기에 비해 크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연승의 지분이 가장 큰 선수가 바로 김명관이다.
김명관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세트당 평균 13.75회의 세트를 기록했다.
상대 세터 노재욱(8.75회)을 압도하는 수치였다.
경기 후 진 감독대행은 “명관이의 능력은 충분하다.
잘한다고 해주고 있다.
소심한 성격인데 칭찬해주니까 본인이 더 잘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며 자신이 선택한 세터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김명관은 원래 특급 유망주였다.
웬만한 사이드 공격수보다 큰 195㎝의 장신 세터로 경기대 시절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강력한 서브에 높이를 활용한 블로킹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대어’로 분류됐다.
그렇게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 최 감독이 리빌딩을 위해 김명관을 선택하면서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배구 명가에 입단했지만, 김명관은 빛나지 못했다.
명 세터 출신인 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도 성장세가 더뎠다.
확실한 주전으로도 뛰지 못했다.
이번시즌에도 3라운드까지는 김명관보다 이현승이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1997년생으로 올해 만 27가 되는 그를 더 이상 유망주로 보기는 어렵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치도 그만큼 낮아졌다.
상황이 달라졌다.
진 감독대행 체제에서 김명관은 팀을 확실하게 이끄는 안정감 있는 리더로 거듭났다.
좌우 사이드를 살리는 안정감 있는 운영에 빠른 속공까지 구사하며 상대의 혼을 빼놓고 있다.
현대캐피탈 입단 이래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베테랑 문성민은 “명관이가 표정부터 많이 밝아졌다.
자신감이 생겼다.
장점이 뭔지 아니까 스스로 분위기를 살리려고 자신 있게 한다.
눈치 안 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명관도 “토스 미스가 하나 나와도 공격수들이 처리해준다.
그런 점이 많이 좋아졌다.
손발도 잘 맞는다.
틀어져도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한다”라며 “자신감이 붙은 것은 사실이다.
범실이 나와도 크게 와닿지 않고 우리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게 된다.
확실히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라며 진 감독대행의 칭찬이 자신을 춤추게 한다고 인정했다.
김명관의 활약 속 현대캐피탈은 분위기 반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김명관은 “코트에서 지고 있을 때도 서로 말 많이 하며 뛰니까 더 잘 맞는 것 같다.
잡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안 됐을 때는 서로 단점을 이야기하고 장점을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지금은 서로의 장점을 살려가자고 이야기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달라진 팀 공기에 관해 얘기했다.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도 있다.
김명관은 이번시즌 종료 후 군 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했다.
그는 “군대에 간다고 팀에 소홀히 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이런 식으로 위기일 때 극복하는 힘이 생기면 후반기에는 더 큰 힘이 생길 것이다.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입대 전 마지막 봄 배구를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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