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패 ‘설욕’ 성공…‘전반에만 3골’ 울산, 수적 열세에도 조호르 3-1 격파[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울산=박준범기자] 울산 현대가 수적 열세 속에서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설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2승1패(승점 6)가 된 울산은 잠시 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를 펼치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 자리에 일단 올랐다.

울산은 조호르에 ‘설욕’을 벼렀다.
지난해 ACL에서도 한 조에 묶였던 조호르는 울산에 2패를 안겼다.
그 결과 울산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았다.
3번째 패배는 없을 것이라는 자세로 조호르전을 준비했다.

다만 경기 전 ‘악재’도 있었다.
홍 감독은 이날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김영권을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다.
수비 조합을 정승현과 임종은으로 꾸렸다.
하지만 임종은이 워밍업 도중 발등 염좌로 인해 이탈하게 된 것. 울산은 임종은 대체 카드로 김기희를 선택했다.
벤치 명단에 중앙 수비수가 없었기에 자칫 어려운 경기를 펼칠 가능성도 존재했다.



울산은 이른 시간 선제골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전반 3분 루빅손이 왼쪽 측면을 뚫어냈는데, 크로스가 조호르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정승현이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12분 루빅손이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동경의 패스가 조호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이 공이 루빅손의 발 밑에 떨어졌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조호르 골문을 재차 갈랐다.

울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계속해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조호르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17분 정승현의 롱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조호르 수비수와 일대일 싸움에서 이겨낸 뒤 오른발 슛으로 재차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4분에는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김태환과 경합을 펼치던 조호르 베르손이 터치라인 밖에서 공을 차 몸을 풀던 바코의 얼굴에 맞았다.
김태환이 이에 격하게 항의했는데 주심은 김태환에게 경고를 꺼냈다.
바코는 베르손과 말싸움을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김태환은 전반 35분 코르빈옹을 저지하다 경고를 한 장을 더 받아 퇴장 당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꼐 루빅손을 대신해 이명재를 투입했다.
조호르 역시 포레스티에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그리고 후반 7분 조호르가 만회골을 넣었다.
베르손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조현우를 뚫어냈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도 마냥 수비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후반 14분 김지현의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의 오른발 슛은 허공을 갈랐다.
1분 뒤 이동경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전반 27분에는 김지현과 김성준 대신 장시영과 김민혁까지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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