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니살’은 슈퍼스타 ‘신화’ 출발점…“그때부터 상승세, 팬에게 잘하고 싶은 이유”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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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김)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2024시즌 KBO리그 최고 ‘밈’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부터 놀라운 일이다.
잘해서 가능하다.
‘슈퍼스타’ 김도영(21·KIA)에게도 의미가 크다.
신화의 출발점이다.

시작은 지난 6월이다.
김도영은 절친 박찬호와 함께 식당에 갔다.
계란말이가 나왔는데 케첩으로 ‘니 땀시 살어야’라고 쓰여 있었다.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박찬호는 “김도영이랑 같이 못 다니겠네”라고 적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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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
스케치북까지 등장했다.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라고 쓰인 스케치북이다.
줄여서 중계카메라가 바로 잡았다.
김도영도 해당 영상을 컵처해 자신의 SNS 프로필로 삼았다.
앞 글자만 따서 ‘도니살’이 됐다.

김도영에게는 이 응원이 제대로 힘이 됐다.
2024시즌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쐈다.
최초 월간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최소 경기 30-30도 올렸다.
국내선수 최초 40-40 문턱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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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고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잘하게 된 시점을 돌아봤다.
‘도니살’이 출발점이 됐단다.
실제로 7월 들어 타율 0.407을 기록했다.
월별로 끊었을 때 유일한 타율 4할이 이때다.

김도영은 “따로 연락도 드렸다.
너무 감사하다.
스케치북까지 받았다.
내게는 진짜 의미 있다.
프로필 사진을 바꾸기 전에는 잘 못하고 있었다.
바꾼 후 올라온 느낌이다.
의미 있는 밈이다.
진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진짜 나 때문에 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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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에게는 실착 유니폼을 선물했다.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잘 맞지 않는 예능 출연도 했다.

김도영은 “야구선수는 당연히 야구로 증명해야 한다.
대신 비시즌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방법이 딱히 없다.
다른 이벤트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사실 예능은 나와 안 맞는다.
그래도 비시즌 팬들이 뭐라도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예능도 출연하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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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김도영도 알고 있다.
“겸손한 자세로, 앞으로도 꾸준히 잘하겠다.
2024년은 내 시작을 알리는 해라 생각한다.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계속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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