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 많아 외롭지 않은 김연경, “연승에 연연하는 사람 없어” 13연승에도 방심·만족 없어 더 무서운 흥국생명[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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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적수가 없다.
흥국생명의 질주를 막을 팀이 보이지 않는다.
빈틈이 없어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3연승을 기록했다.
2007~2008시즌 기록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15연승에도 한걸음 가까이 갔다.
승점 37점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30점)에도 7점 앞서며 비교적 여유롭게 선두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세트 페퍼저축은행의 반격에 밀려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했고, 2~3세트는 손쉽게 승리했다.
이번시즌 흥국생명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김연경이 득점 5위에 오를 정도로 공격적인 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6위에 자리하며 공격에서 힘을 보탠다.
정윤주도 경기당 10득점으로 김연경 대각 자리에서 공격을 분담한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피치도 이동 공격, 블로킹 등 여러 면에서 보탬이 된다.
세터 이고은은 폭넓은 운영으로 흥국생명 공격을 더 위협적으로 만든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이고은이 팀을 업그레이드했다”라고 칭찬했다.
김연경도 “개인적으로는 2라운드 MVP가 이고은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서의 역할을 잘해줬기 때문에 팀이 조화롭게 가고 있다.
피드백도 긍정적이다.
계속 노력하는 선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솔선수범해서 하면서 대화도 많이 한다.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승리에도 흥국생명은 만족하지 않는다.
김연경은 “13연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연승을 이어가 좋다”라면서도 “연승에 연연하는 사람은 없다.
이기는 것은 너무 좋다.
하지만 지는 순간은 결국 온다.
준비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준비만 잘하면 된다”라며 한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연승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 아본단자 감독은 기자회견장에서 애교스럽게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포즈를 취하면서도 “다 잊고 다음 준비를 하겠다.
다음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라고 건조하게 말했다.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방심도, 만족도, 빈틈도 보이지 않는다.
흥국생명은 13일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후 17일 정관장을 만난다.
20일에는 현대건설과 맞대결한다.
이 3연전을 통해 흥국생명은 선두 굳히기 및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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