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KIA 김선빈-박찬호·LG 임찬규-박동원, 2024시즌 최고 ‘콤비’ 등극 [선수협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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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산=김민규 기자] 올시즌 최고의 베스트 커플은 누구일까.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묘미 중 하나인 ‘베스트 커플상’이 프로야구에도 있다.
베스트 배터리(투수와 포수), 베스트 키스톤(유격수와 2루수) 콤비상이 그 주인공.

올해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베스트 키스톤 콤비는 7년 만에 KIA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 김선빈(2루수)-박찬호(유격수)가 선정됐다.
또한 ‘찰떡 호흡’으로 LG 가을야구를 이룬 임찬규(투수)-박동원(포수)이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했다.

김선빈-박찬호, 임찬규-박동원은 1일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 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각각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 베스트 배터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KBO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수상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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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키스톤상을 수상한 김선빈-박찬호는 올해 공·수에서 활약하며 KIA 통합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더욱이 한국시리즈(KS) MVP까지 수상한 김선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29 9홈런 57타점을 적었고,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으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두 사람은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은 2루수 수비에서 884이닝 10실책 수비율 0.980으로 활약했고, 박찬호는 유격수에서 1120.1이닝을 소화하며 23실책을 기록했지만 수비율 0.959로 김선빈과 함께 철벽 수비를 펼쳤다.

시상대에 오른 김선빈과 박찬호는 머리 위로 큰 하트 세리머니를 펼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빈은 “내가 부족한 면을 (박)찬호가 메워줘 베스트 기스톤을 뽑혔다”고 후배를 살뜰히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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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배터리상’은 임찬규-박동원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원태인-강민호(삼성), 김광현-이지영(SSG), 엄상백-장성우(KT)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수상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25경기 등판해 134이닝을 던지며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동원은 124경기에 출전해 994.2이닝 동안 LG 안방을 책임지며 도루저지율 0.250(116개 중 29개 저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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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오른 임찬규와 박동원은 진한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다.
임찬규는 “경기 때마다 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항상 (박)동원이 형이 많이 들어줬다.
내가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몸을 사리지 않고 막아준 동원이형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박동원은 “(임)찬규가 워낙 잘 던져서 내가 보너스를 받았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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