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하겠다” 카퍼레이드 1만명 운집→KIA 활짝 웃었다, ‘동기부여’ 제대로 됐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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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저희가 이런 환영 받아도 되나요?”
모든 선수단이 놀랐다.
우승 후 한 달 넘게 지났다.
열기가 가라앉을 법도 했다.
아니다.
카퍼레이드에 1만명이 운집했다.
한껏 즐겼다.
동시에 ‘동기부여’도 됐다.
KIA 선수단은 30일 오후 2시 광주광역시가 준비한 카퍼레이드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긴가민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10월28일이다.
‘V12’ 달성. 모두 웃은 날이다.
이후 한 달 넘게 지났다.
우승의 환희는 차고 넘쳤지만, 시간이 흐른 것도 사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현장에 1만명이 모였다.
‘발 디딜 틈 없다’는 표현이 딱 맞다.
1983년, 1989년 이후 세 번째 광주 지역에서 역대 3번째로 열린 야구 우승 카퍼레이드다.
35년 만이다.
메이저리그(ML)처럼 오픈형 버스에 올라 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팬들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선수들도 즐겼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김도영은 “진짜 대박이었다.
그냥 그 생각밖에 안 난다.
너무 재미있었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
선수들 전부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도 엄청 찍은 것 같다.
신기했다.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2025년 다시 우승하고, 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대투수’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2009년, 2017년 우승 멤버지만, 카퍼레이드는 처음이다.
“이런 대우 받아도 되나 싶더라. 너무 신기했다.
신문이나 TV에서 보던 걸 직접 했다.
진짜 ‘우와’ 소리만 계속 나왔다”고 돌아봤다.
또한 “말이 안 된다.
가슴 벅찼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지?’ 하는 생각만 했다.
우승하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았나. 또 하고 싶다.
진짜 너무 좋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캡틴’ 나성범도 마찬가지다.
“진짜 너무 놀랐다.
날씨도 추운데 정말 많이 오셨더라. 감독님도 ‘많이 오실까’ 하셨다.
막상 현장 왔는데 깜짝 놀랐다.
갈수록 사람이 많아지더라. ‘진짜 야구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새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거즈 사상 세 번째라고 하더라. 의미 있는 하루다.
주장으로서 우승까지 했다.
또 통합우승이다.
37년 만의 광주에서 우승도 했다.
카퍼레이드도 정말 너무 좋았다.
또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연령대 팬들이 모이다 보니 묘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김선빈은 “감독님과 같이 ‘와~’만 계속했다.
너무 재미있었다.
코스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너무 많이 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들도 있고, 어르신도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이)범호야 나 왔다!’ 하시더라. 감독님께 아는 사람인지 물었는데, 모르는 사람이라 하셨다”며 웃었다.
“나이 많은 분들이 많으실 줄 알았는데, 어린 팬들도 많아서 놀랐다”고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우승해서’ 가능한 일이다.
KIA는 2025년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장현식의 이탈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그렇다고 전체 전력이 확 떨어진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됐다.
‘우승이 이렇게 좋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여러모로 기억이 남을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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