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본격화…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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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본격화했다.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서류를 체육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
이는 차기 선거 입후보를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관리규정을 보면, 대한체육회나 회원단체 등(회원 종목단체·시도체육회·시군구체육회)의 회장 포함 비상임 임원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대한체육회장 후보자가 되려는 대한체육회 또는 회원단체 등의 상임 임원과 직원은 같은 기한까지 해당 직을 그만둬야 한다.
대한체육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은 오는 29일이다.
이 회장은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대한체육회 수장에 오른 뒤 2020년 연임했다.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받아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차기 선거 출마의 제도적 걸림돌은 없다.
하지만 이 회장은 문체부와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회장이 체육회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비위 혐의로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문체부는 국조실 점검단의 발표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하루 뒤인 11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 조치했다.
이에 이 회장은 곧바로 12일 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공교롭게도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 승인을 받았다.
아직 3선 도전과 관련해 이 회장의 공식 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 회장이 선거에 나서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7번째가 된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일부터 25일까지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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