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동반 입성… ’무패 파이터’ 최동훈·‘유짓수’ 유수영, RTU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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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유지경성(有志竟成)’,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마침내 이룬다고 했던가.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주인공은 플라이급(56.7kg) 최동훈과 밴텀급(61.2kg) 유수영이다.
둘은 23일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 로드 투 UFC(RTU) 시즌3 결승에 출전해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RTU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UFC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로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계약 권리가 주어진다.
한국에서는 시즌 1서 플라이급 박현성, 페더급(65.8kg) 이정영이 정상에 올랐고, 시즌 2에서도 밴텀급 이창호가 우승하며 UFC 계약을 거머쥐었다.

꿈의 무대 UFC 입성을 확정했다.
한국인 파이터로는 23, 24번째다.
개척자 김동현부터 시작해 정찬성, 최두호 등 기라성 같은 별들의 길을 뒤이어 걷게 됐다.
쉽지 않은 경쟁을 연달아 뚫고 일궈냈기에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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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먼저 최동훈(9승0패)은 1999년생 기대주로 무패 행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파죽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열린 RTU 8강에서 지니우스위에(중국)를, 3개월 뒤 4강서 앙가드 비시트(인도)를 모두 2대 1 스플릿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결승전은 달랐다.
짜릿한 한 방의 KO다.
인도계 영국인 키루 싱 사호타를 옥타곤 위에서 만나 묵직한 펀치를 앞세워 1라운드 2분36초 만에 이겼다.
경기 종료 후 덩실덩실 춤까지 출 정도로 남다른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최동훈은 “(승리가) 꿈인 것 같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면서도 “처음부터 KO를 노리는 전략으로 나왔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큰 펀치를 성공시킬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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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FC 제공
1995년생인 유수영(14승3패2무효)은 3연속 판정승으로 이번 RTU 밴텀급 정상에 등극했다.
5월 8강에서 일본의 강자 노세 쇼헤이를 상대해 3라운드 만장일치로 이겼다.
그 뒤로는 중국 선수들을 차례대로 꺾었다.
8월 준결승은 다얼미스 자우파스를 2대1 스플릿 판정으로 이긴 가운데 케이지를 활용한 이른바 ‘슈퍼맨 펀치’를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결승, 카자흐스탄계 중국인인 바얼겅 제러이스에 맞서 승리를 거두면서 UFC 계약을 손에 거머쥐었다.

유수영의 장기인 그래플링이 또 한 번 주효했다.
주짓수 블랙벨트로 별명마저 ‘유짓수’다.
빼어난 그래플링을 원동력으로 삼아 과거 블랙컴뱃?딥?나이자?제우스FC 등 4개 단체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레슬러 출신인 제러이스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뺏어냈다.
또한 유효 타격(42-9)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끝에 3라운드 만장일치로 이겼다.
경기 뒤 감격에 찬 유수영은 “드디어 UFC에 입성했다”면서도 “아직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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