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첫인사 기회 놓칠 수 없어”… KT 장진혁의 약속 ‘허슬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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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팬 페스티벌에 참석한 KT 외야수 장진혁. 사진=김종원 기자 |
프로야구 KT 외야수 장진혁이 새 각오를 다졌다.
‘이적생’인 만큼 빠른 적응을 통해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다짐이다.
장진혁은 지난 18일 한화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투수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에 합류한 바 있다.
야수진 뎁스 강화를 목표로 했던 마법사 군단의 선택을 받았다.
1993년생으로 광주화정초-충장중-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해 한화의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프로 6시즌 통산 성적은 390경기 타율 0.244(956타수 233안타), 12홈런 37도루 100타점이다.
올 시즌에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47을 마크한 가운데 주로 중견수로 출장했으며, 우익수 수비도 종종 소화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장진혁을 향해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이다.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
23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의 ‘2024 팬페스티벌’에 참석한 장진혁은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에서 이적 소식을 들었다”며 “(보상선수 지명 관련) 예상을 하긴 했었다.
그래도 막상 현실이 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아직도 어떤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잠깐만 그랬고, 이내 곧 괜찮아졌다.
KT가 나를 좋게 봐주셨기에 지명해 주신 것이다.
그에 맞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적 후 곧장 열린 구단 행사에도 자청해 참석했다.
KT 팬들과의 첫 만남을 고대했기 때문이다.
장진혁은 “빨리 적응하고 싶다.
새 동료들도 만나고, 무엇보다 팬들께 첫인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라서 꼭 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빠른 적응을 도울 ‘특급 도우미’는 없을까. 과거 청소년 국가대표로 함께 활약했던 포수 김준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KT에 친한 선수들이 없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뗀 장진혁은 “그래도 고교 때 인연이 있던 (김)준태와 대학 선배인 (송)민섭이 형이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장진혁은 “(지명선수 발표 후) 김경문 감독님이 마음을 많이 써주셨다”면서 “또 (채)은성이 형, (이)태양이 형은 ‘너의 야구인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해 줬다.
그 외에도 (임)종찬이, (김)인환이가 무척 아쉬워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화 팬들을 향해서도 “이적 소식을 듣고 다들 많이 아쉬워해 주셨다.
솔직히 생각도 못 했다.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구단 유튜브에 출연해 전 동료였던 류현진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에 장진혁은 “타석에서 (류)현진이 형을 상대하면 어떤 느낌일지 항상 궁금했다”며 “(자신 있어) 상대해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늘 형의 뒤에서 수비만 하던 입장이지 않았나. 현진이 형과의 맞대결이 도무지 상상이 안 가서 한번 겪어보고 싶은 마음에 꺼낸 말”이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신입생으로 함께할 장진혁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한 번 기회가 생기면 그걸 놓치지 않고 응집력 있게 몰아치는 팀이다.
그런 강팀에서 뛰게 됐는데, 내가 (그 일원으로) 좋은 성적을 계속 낼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KT 유니폼을 입고 ‘허슬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뛰는 야구’에 대한 갈증도 잘 알고 있다.
발이 엄청 빠른 건 아니지만, 분명히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잘 준비해서 주루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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