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잭팟 노린다…JYP, 북미법인에 300만달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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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북미법인인 JYP USA에 300만 달러(약 42억원)를 추가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북미법인 설립 후 추가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규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JYP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300만 달러 출자가 의결했다.
JYP 관계자는 "미국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출자"라며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YP USA는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력 음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와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에서의 음악 유통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해왔다.
JYP가 북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투어 공연의 경우 공연장 대관료, 인력 비용, 공연 제작 및 기술 비용, 보험과 세금, 비자 발급 비용 등을 포함해 공연 한 회당 약 50만~100만 달러가 소요된다.
스타디움급 공연에선 비용만 수백만 달러다.
이런 높은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투어에 성공할 경우 가져오는 수익은 이를 상회한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북미 9개 도시에서 총 13회의 공연을 통해 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최초로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쳤는데, 각각 5만석 규모의 스타디움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공연 성적을 집계하는 ‘박스스코어’를 통해 트와이스의 북미 투어가 약 2420만 달러(한화 약 335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막대한 소모 비용에도 미국 진출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미국 시장의 소비력도 상당하다.
미국 음악시장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Luminate)가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Z세대 K팝 팬은 굿즈 구매에 매월 약 24달러(약 3만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평균 음악 청취자의 월 소비액보다 2.4배, J팝 팬보다도 매월 8달러(약 1만원) 더 높은 수준이다.
K팝 팬들은 공연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경우에도 아티스트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일반 청취자보다 50%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로운 시장 환경은 북미 시장의 장점이다.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과 같은 현지 프로모터와 협력하면 티켓 판매, 굿즈 매출, VIP 이벤트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투어 일정과 마케팅 전략을 현지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시장 적응력이 뛰어나다.
반면 과거 K팝의 주요 매출처였던 중국 시장은 공연 일정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초기에는 대규모 자본과 현지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성공하면 글로벌 팬덤 확장과 소속사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히는 데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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