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KB손해보험 달라졌다…마침내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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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전력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황택의. 사진=KOVO 제공

‘완전체’ KB손해보험은 달랐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이 개막 5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B손해보험은 9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완승했다.
첫 승을 올린 KB손해보험(승점 4)은 시즌 최하위에서 벗어나 6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하위였지만 KB손해보험은 이날 믿는 카드가 있었다.
전역 후 돌아온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과 세터 황택의가 모두 합류한 첫 경기였다.
나경복은 지난달 25일 우리카드전부터 뛰었고 황택의는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특히 황택의의 가세는 컸다.
2016~2017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황택의는 신인선수상(현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베스트7 세터 부문에 올랐다.
황택의는 이날 세트당 13개의 세트를 성공하면서 펄펄 날았다.
황택의가 돌아오자 나경복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도 비상했다.
나경복은 19득점(공격성공률 69.57%)으로 맹활약했고 비예나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8득점(공격성공률 48.39%)으로 안정감 있었다.
황택의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로 3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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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전력전에 나선 나경복. 사진=KOVO 제공

KB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9-5, 서브에서 6-2로 모두 앞섰다.
특히 리시브 효율은 46.77%로 상대의 29.51%보다 크게 앞섰다.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이었다.
KB손해보험은 23-21로 앞선 1세트 비예나의 블로킹과 나경복의 서브에이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에서는 26-26에서 한국전력 구교혁의 범실 2개로 승부를 결정했다.
3세트에서도 KB손해보험은 강했다.
24-22에서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한국전력은 주포인 아포짓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엘리안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슬개건과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엘리안은 9일 오전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상 올 시즌 뛰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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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빅토리아. 사진=KOVO 제공

여자부 경기의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페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3-25 15-25)으로 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이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아포짓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팀 내 최다인 13점(공격 성공률 27.27%)을 기록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을 넘어서기엔 버거웠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28득점(공격 성공률 53.19%)으로 펄펄 날았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0(4승 2패)로 3위로 올랐다.

김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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