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참 어렵다…삼성, 21점차 리드 지키지 못하고 6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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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삼성에겐 차갑기만 한 코트다.
1승, 참 어렵다.
프로야구 삼성이 이번에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데 실패했다.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0-83(14-19 12-21 23-18 25-16 6-9) 패배했다.
연패 숫자는 6까지 늘어났다.
팀 창단 후 최다 개막 연패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97시즌, 2020~2021시즌 작성했던 4연패를 넘어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승 행진에 성공했다.
발걸음이 무겁다.
농구 명가의 위엄이 사라졌다.
앞서 3시즌 연속 순위표 가장 아래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은 2016~2017시즌이 마지막이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 다부진 각오로 출발했지만 현실의 벽은 차가웠다.
개막 후 패배 쓴잔을 연거푸 마셔야 했다.
설상가상 27일 SK전서 김효범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 제재금(70만원) 징계를 받기도 했다.
“씨름 농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파울 선언에 관대한 주심의 판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KBL 제공 |
현 시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패배의식을 지우는 일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민한 선수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1쿼터 현대모비스의 야투 성공률을 20%(29%)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앞선 4경기 44.3%) 원동력이다.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도 상대의 찬스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리바운드와 더불어 3점 슛 대결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승리의 여신은 좀처럼 닿지 않았다.
전반전을 40-26 14점차로 앞선 채 마쳤지만(한때 21점 우위), 경기를 장악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후반전 들어가면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3, 4쿼터 연속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
쫓기는 것은 삼성이었다.
조급해진 듯 쉬운 볼마저 여러 차례 놓치며 흐름을 내줬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번번이 빗겨가는 자유투, 설상가상 최성모가 5반칙으로 퇴장하는 등 파울 트러블까지 발생했다.
주도권을 뺏기며 고개를 숙였다.
잠실실내체=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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