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토크박스] 절실한 1승을 향해… “타순,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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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커져가는 위기, 돌파구가 필요하다.

사자 군단이 9년 만에 맛보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무대, 녹록지 않다.
31년 만에 높은 곳에서 마주친 전통의 라이벌 KIA의 저력 때문이다.
앞선 광주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역대 KS에서 첫 2경기를 내준 팀의 역전 우승 확률은 단 10%(2/20)다.

기댈 곳은 있다.
3차전을 맞아 안방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돌아왔다는 점. LG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도합 8홈런과 함께 총 20득점을 올리는 화력쇼를 펼친 바 있다.
그 기억을 살려야 한다.

25일 3차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은 라인업 조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타순에 고민이 있었다“는 그는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긴 했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걸 고려해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배치하려다 보니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은 2차전에서 KIA(10안타)보다 많은 12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3-8로 밀렸다.
르윈 디아즈(4안타), 류지혁(3안타) 등에 안타가 집중 됐고, 좀처럼 연타가 터지지 않은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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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혁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장고 끝에 박 감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3루수)-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3차전의 타순을 조정했다.

핵심은 ‘테이블세터’ 류지혁이다.
박 감독은 “개개인의 컨디션과 빠른 볼에 대한 강점 등을 고려했다.
특히 류지혁은 내부적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 전진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 9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 중인 박병호의 부활도 절실하다.
사령탑은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
전체적으로 타격 침체다 보니, 베테랑들이 부담을 안고 하는 것 같다.
다시 홈으로 왔으니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대구=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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