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잉글랜드 대표팀의 1순위 후보는 과르디올라였다…영입 실패 후 투헬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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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최우선 목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을 비롯한 복수 매체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FA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은 2026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2026년7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합의를 마쳤고, 발표가 임박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FA는 원래 과르디올라 감독을 1순위 후보로 분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존 최고의 축구 지도자로 꼽힌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스페인 라리가 3회, 국왕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달성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3회 우승했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6회나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2~2023시즌에는 맨시티의 숙원이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서며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능력 면에서는 이미 최고라는 사실에 반박할 수 없다.

영입만 하면 대박이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맨시티를 이끌고 있다.
시즌 중에 클럽을 떠나 대표팀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결국 2순위 후보였던 투헬 감독으로 선회했다.

투헬 감독은 최근 성과를 내지 못한 지도자다.
지난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독일 최고의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 흑역사를 안긴 인물이 바로 투헬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 FA는 투헬 감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꿩 대신 닭’인 셈이다.

FA는 투헬 감독이 2020~2021시즌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인 잉글랜드는 토너먼트에서 강한 감독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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