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에 밀린 오타니, 투수해야 MVP 가능?…日현지에선 인정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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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아니라 애런 저지(뉴욕양키스)인가?

미국 야구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가 5일(한국시간) ‘올해의 선수’로 메이저리그 홈런킹 애런 저지를 선정했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1942년 창간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의 잡지다.

‘올해의 선수’는 기자, 전직 감독과 구단 임원 등으로 구성한 투표단(24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저지와 오타니는 12명으로부터 1위 표를 받았다.
동수다.
그런데 희비는 2위 표에서 갈렸다.
저지는 12표를 받았는데, 오타니는 10표를 얻었다.
나머지 2위표 2개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가 가져갔다.

저지는 지난 1일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올해의 선수’에서도 오타니를 제치고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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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저지와 오타니 중에 누가 더 위대한가에 대해 야구전문가 뿐 아니라 팬들의 의견도 비등하게 나뉘는 상황이다.

올해 오타니는 ML 최초로 ‘50-50’을 돌파해 54홈런 59도루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등에 이어 ML 6번째로 400루타도 달성했다.
이치로의 57도루를 깨며 아시아선수 최다도루도 새로 썼다.

역사적으로 큰 족적을 남기게 된 것. 또한 내셔널리그(NL)에서 홈런,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OPS 1위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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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58홈런으로 통합 홈런왕에 올랐고 오타니처럼 타점,득점,OPS 등 각 공격부문에서 수위를 달렸다.

두 선수의 우위를 논할 때 많이 언급되는게 수비 부문이다.
저지는 외야 수비를 하지만, 오타니는 올시즌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앞으로 MVP를 가리는 상으로 남은 건, ML선수노조가 주관하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의 ‘올해의 선수’다.
스폿라이트를 누가 받을지, 저지와 오타니는 다시 경쟁한다.

선수노조의 올해의 선수는 메이저리거의 투표로 결정한다.

오타니는 이도류로 활약하며 데뷔한 2021시즌, 저지는 62홈런의 2022시즌 각각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엔 ML 최초로 40홈런-70도루를 기록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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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올해의 선수’에서 저지에 밀리자, 일본 현지에선 아쉬워하면서도 저지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오타니가 50-50클럽의 창설자가 됐지만, 전체 MVP가 저지인건 이의없다.
재활중인 투수가 저지와 경쟁한 자체가 경이롭다”
“저지 축하한다.
양키스타디움이 좁다는 의견도 있지만 시즌내내 공격에서 뛰어났고 수비도 안정적이라 수상할만했다.
오타니의 2년 연속 2위도 훌륭하다”
“MVP는 매년 한명이 받는 상이지만, 오타니의 50-50은 후세에 전해지는 기록이고, 수십년간 이어질 기록적 가치가 높다”
“오타니가 타격 3관왕을 놓친 게 크다.
1위 표가 저지와 동수인 건 기쁘다” -일본 팬들 반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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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을 대표하는 저지와 오타니의 경쟁은 리그 전체를 놓고 보면 매우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오타니가 MPV에 등극하려면 아무래도 투수 기록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오타니가 투타겸업을 하는 내년시즌에 올해의 타격지표를 유지(?) 한다면 MVP 등극은 떼어 놓은 당상일 거다.

하지만 투수로 나서면 타자로서의 공격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도루 수치도 체력과 부상 방지를 위해 뚝 떨어질 것이다.

다만 팀의 승패를 가리는 1순위는 선발투수다.
내년 시즌에도 오타니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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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올시즌 오타니의 기록을 내년 오타니가 깨기는 힘들거 같아, 그건 미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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