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S 리매치’ KT-LG의 준PO… 1차전 고영표 vs 엔스 빅뱅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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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영표(왼쪽)와 LG 디트릭 엔스가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뉴시스 |
뜨거운 승부가 예고됐다.
프로야구 LG와 KT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을 펼친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KT는 4위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준PO 티켓을 챙겼다.
KBO리그 역사에서 5위가 WC 결정전을 업셋한 최초의 사례다.
2경기 연속 두산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2연속 영봉승으로 펼치는 등 압도적인 마운드의 힘을 뽐냈다.
기세가 한껏 오른 KT를 3위 LG가 맞이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빚어내며 길었던 우승 한을 푼 LG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다소 고전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고, 고우석-함덕주 등이 이탈한 불펜진도 단단함을 잃은 것이 뼈아팠다.
그럼에도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일구며 아래부터 써내는 기적을 꿈꾸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마주쳤다.
그곳에서 LG가 KT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것. 다시 한번 PS의 중요한 길목에서 마주쳤다.
KT 이강철 감독이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치열한 맞대결의 시작을 알릴 1차전. 양 팀의 선발 투수도 공개됐다.
KT는 1일 휴식한 고영표를 앞세운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원래 입던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옷을 입었다.
지난 1일 열린 KBO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도 중간에 마운드를 밟았으며, 3일 열린 WC 결정전 2차전에서도 웨스 벤자민의 뒤를 이어 8회말 등판해 14구를 뿌리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챙긴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시리즈 첫 선발 중책을 맡는다.
그는 올해 18경기 6승8패 평균자책점 4.95(100이닝 55자책점)를 기록했다.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낸 게 뼈아팠다.
LG를 상대로도 1경기 나서 평균자책점 9.64(4⅔이닝 5자책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과감하게 고영표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도중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에 맞서는 염경엽 LG 감독은 예상대로 디트릭 엔스로 맞불을 놓는다.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두드린 그는 30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167⅔이닝 78자책점)를 찍었다.
리그를 지배하는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LG의 외인 에이스로 선발진을 지켰다.
KT 상대로는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25(12이닝 7자책점)를 기록했다.
KT에 비해 충분한 휴식을 치렀다는 점이 LG가 가진 최고의 메리트다.
엔스는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전(6이닝 4자책점)을 끝으로 PS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12일에 이르는 충전을 마치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위력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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