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즌에도 ‘김연경의 시대‘는 계속된다… 김연경 17점 맹활약 앞세운 흥국생명, KOVO컵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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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경이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배구여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2024 KOVO컵 첫 경기를 완승으로 마무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30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 아란 마레(일본)과의 맞대결에서 00점을 몰아친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3-0(25-19 25-18 25-19)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대규모 개편했다.
가장 큰 부분은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터 포지션에는 이원정을 페퍼저축은행으로 보내고 이고은을 데려온 것이다.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 데뷔한 이고은은 IBK기업은행(2016~2018), GS칼텍스(2018~2020), 도로공사(2020~2022), 페퍼저축은행(2022~2024)를 거친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이번 흥국생명이 다섯 번째 소속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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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은의 영입 효과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부터 나타났다.
능수능란한 경기운영과 볼 배분으로 흥국생명의 공격 작업을 이끌었다.
지난 두 시즌간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것은 양 날개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에게 읽힌 게 컸다.
이고은은 이날 미들 블로커를 활용한 속공이나 이동 공격은 크게 활용하지 않았지만, 중앙 후위 공격을 적극적으로 가져가며 공격루트의 다변화를 꾀했다.

김연경도 이고은이 뿌려주는 양질의 토스를 받아 강타와 연타를 적절하게 섞는 노련미를 앞세워 아란 마레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 7점, 2세트 6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주도한 김연경은 이날 서브득점 1개, 블로킹 2개 포함 1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위만 가면 수비에만 집중해야 했던 김연경이지만, 이날은 적극적으로 파이프 공격을 활용한 이고은의 토스를 받아 후위 공격도 2개를 성공시켰다.
공격 성공률은 51.85%, 범실은 단 2개에 불과한 순도 100%의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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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7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투트쿠 부르주(튀르키예)는 공격 성공률은 31.82%로 다소 떨어졌다.
오픈 공격에는 다소 약점을 보였지만, 잘 세팅되어 올라온 공은 잘 처리해내며 팀내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뒤를 잘 받쳤다.

다만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 황 루이레이(중국)은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속공도 다소 투박했고, 공격 작업에는 그리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공격 득점은 단 3점에 불과했다.
197cm의 큰 신장을 앞세워 블로킹을 2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동일한 신장으로 전날 현대건설전에서 블로킹 6개 포함 14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의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 장위(중국)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아쉬웠다.

흥국생명이 아시아쿼터 자리를 미들 블로커로 채우면서 김연경의 아웃사이드 히터 대각 자리는 국내 선수로 채워야 한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성패를 가를 포지션이기도 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 자리에 4년차 신예 정윤주를 선발 투입해 경기 끝까지 맡겼다.
176cm의 단신이지만, 파워 넘치는 공격력이 매력적인 정윤주는 이날도 자신의 강점인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김연경의 아웃사이드 히터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윤주는 8점(공격 성공률 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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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만 해도 연타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조직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던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부터 제 경기력을 되찾았고, 이후 3세트까지 시종일관 아란 마레를 압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일본 프로배구 초청팀인 아란 마레는 한국 코트가 익숙하지 않은 듯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 조직력도 흔들렸고, 블로킹 득점 2-8, 서브 득점 0-2로 압도당하며 힘 한 번 써보지 못했다.
빗센코(00점)와 돈폰(0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V리그 최고 인기 스타인 김연경 효과였을까. 이날 흥국생명과 아란 마레의 경기에는 1837명의 관중들이 찾아 통영체육관을 가득 채워 매진됐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매진이었다.
통영=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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