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수놓을 스윙 대결…KLPGA vs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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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5번째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막을 연다.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2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15억 원(우승상금 2억7000만원)으로,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두 번째로 상금 규모가 크다.
지난 5년간 KLPGA 투어 선수들의 ‘안방 불패’ 행진이 이어졌다.
올해는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톱랭커들도 대거 출전한다.
한 치 양보 없는, 화끈한 스윙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KLPGA 제공 |
◆ 파워 UP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장타 대결이다.
세계적으로 모든 스포츠가 더 빠르고, 길고, 강력해지는 추세다.
여자골프도 마찬가지. 일발 장타를 가진 자원들이 점점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는 단연 윤이나(화이트진로)다.
올 시즌 드라이브 비거리가 평균 253.46야드에 달한다.
이 부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린 적중률도 79.14%로 2위다.
올해만 19개 대회서 우승 1회, 준우승 3회, 3위 2회 등을 일굴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경쟁자가 만만치 않다.
‘거포’ 패티 타와타나킷(태국)이다.
장타자가 즐비한 미국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드라이브 샷 부문서 272.04야드를 마크, LPGA 투어 장타 랭킹 18위에 올라 있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서 통산 2승째를 수확하기도 했다.
수치만 따지자면 타와타나킷이 훨씬 앞선다.
20야드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붙으면 비슷한 비거리를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지어 같은 조로 배정돼 더욱 흥미를 끈다.
사진=KLPGT 제공 |
◆ 정교함 UP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출격한다.
메인 후원선수 자격으로 나선다.
올림픽 금메달에서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 8년 만의 메이저 우승까지. 모두 지난달에 이룬 성과다.
뿐만 아니라 얼마 전 막 내린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당시 리디아 고는 “정말 비현실적이다.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행복해했다.
지난해엔 이 대회서 2라운드 컷 탈락을 당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LPGA 투어 포함 통산 30승에 도전한다.
맞대결 상대로 KLPGA 투어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이예원(KB금융그룹)이 낙점됐다.
둘 다 최강의 샷을 자랑하며 KLPGA 투어 3승씩을 거뒀다.
다승 공동 1위.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각각 2위,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리디아 고를 비롯해 박현경, 이예원 모두 교타자들이다.
큰 것 한 방 보다는, 정확성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박지영(한국토지신탁)에 이어 상금 10억 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사진=AP/뉴시스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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