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한 홍명보 감독…"사퇴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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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1773285217.jpg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24 [사진=연합뉴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사퇴 의사가 없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이 문제를 가지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감독은 "물론 나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언젠가는 경질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우리 팀을 정말 강하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선임 과정 막판 '행정 착오'가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전반적인 절차가 정당하게 진행된 걸로 보인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볼 수 없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말씀하시는 걸 보면 10차 회의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회의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으나 11차 회의에서는 행정에 착오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면서 임명장 등 행정적 절차가 없었다는 건 일부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10차 회의까지는 정해성 (전)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들의 어떤 발언이나 전력강화위의 역할이나 그런 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진행되는 중에도 국민적 의구심을 조금이라도 풀겠다며 국회 출석 요구에 응했다.
홍 감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으로 치러지는 두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구성을 확정해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발표한다.
홍 감독은 "본래는 지금 내가 유럽에 있어야 할 시간"이라며 "유럽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면 불공정하거나 특혜가 있었다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 "난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슬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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