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면…구승민의 각오 “팔을 바쳐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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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롯데 마운드를 논하는 데 있어 구승민의 이름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입단 후 굵직한 발자취를 대거 남겼다.
구단 최초로 통산 100홀드 고지(지난해 7월 26일 잠실 두산전)를 밟은 것이 대표적이다.
2020~2023시즌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안지만(2012~2015시즌)과 함께 KBO리그에서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곳이다.
꾸준하게 제 자리를 지켰다는 의미다.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은 기본, 철저한 몸 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도 멈추지 않는다.
7일 부산 SSG전서 시즌 10번째 홀드를 챙겼다.
5시즌 연속 10홀드. 리그 8번째 대기록이다.
차명주(2001~2005년), 권혁(2007~2012년), 안지만(2011~2015년), 진해수(2016~2020년), 정우영(2019~2023년), 김태훈(2020~2024년)의 뒤를 이었다.
언제나 그랬듯 구승민은 담담했다.
“열심히 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보다는 매 시즌 60경기, 60이닝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9일 기준 56경기 51⅓이닝을 소화 중이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올 시즌 전에 없던 부침을 겪기도 했다.
5월까지 16경기서 평균자책점이 9.69까지 치솟았다.
이 기간 퓨처스(2군) 행을 통보받은 것도 두 차례나 된다.
본인조차도 납득하기 어려운 슬럼프였다.
‘상수’가 흔들리자 불펜진 운용 전체가 흔들린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마운드 위에 선 구승민의 표정이 한층 어두워졌다.
구승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도저히 웃을 수 없었다”면서 “자동볼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꽤 컸던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대로 주저앉을 구승민이 아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집중했다.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후반기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26경기 평균자책점 2.22를 자랑한다.
결과가 나오자 공에 대한 믿음도 다시 차올랐다.
구승민은 “자신감을 갖고 던지려 한다.
후회 없이 던지자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귀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본인 스스로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끄덕이며 “구승민은 어떤 상황이든 묵묵히 던진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갈 때도 많았는데, 불만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칭찬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어느덧 베테랑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책임감이 한층 더 짙어졌다.
구승민은 “초반에 못했던 것만큼 이제라도 더 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후배들에게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김원중이 다소 직설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편이라면, 구승민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스타일이다.
식사할 때나 커피 한 잔 할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는 편이다.
또 하나, 7월 말 딸 하루를 품었다.
매일매일 딸을 생각하며 더 힘을 낸다.
치열한 5강 싸움이 한창이다.
필승조 구승민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을 터.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그런 생각은 일단 넣어두었다.
경기만 바라본다.
무엇보다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2017시즌 롯데가 포스트시즌(PS)을 치를 때 군 복무 중이었다.
구승민은 “진짜 팔을 바쳐서라도 가을야구에 가고 싶다.
그만큼 진짜 꼭 가고 싶다”면서 “시즌 초반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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