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여야 늘어요” 노장 사령탑 핵심 키워드 ‘경쟁’, 한화 유니폼만큼 육성법도 달라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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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마무리 훈련부터 경쟁자를 붙일 겁니다.
붙여야 늘어요.”
팀에 새로운 희망이 된 것은 맞지만 만족은 없다.
사령탑부터 그렇다.
선수 한명의 기량 향상보다 팀 전체의 향상을 우선시한다.
8월 무더위를 삼키고 있는 한화가 현재는 물론, 미래도 바라본다.
이례적인 8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이달 성적 13승 7패(승률 0.650)로 삼성(14승 6패) 다음으로 뛰어난 8월 레이스다.
2017년 8월(13승 10패) 이후 7년 만에 8월 승률 5할 이상 확정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8년에도 8월 성적은 5승 7패로 5할 이하였다.
8월 질주로 포스트시즌 희망이 점점 커진다.
26일 기준 5위 KT와 1경기 차이. 이번 주 4경기 결과에 따라 5위 점프도 가능하다.
4위 두산과도 3경기 차이라 내심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뎁스에 한계점을 노출하며 시즌 중반 5강권에서 멀어졌던 지난 몇 년과 180도 다르다.
파란색 새 유니폼을 입은 17경기에서 14승. 유니폼부터 경기력까지 모두 달라진 8월의 한화다.
8월 질주 중심에는 외야수 장진혁이 있다.
장진혁은 8월 19경기에서 타율 0.349 5홈런 16타점 OPS 1.07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5월부터 꾸준히 중견수로 출장해 경험을 쌓았고 8월 들어 잠재력을 증명한다.
장진혁이 활약하면서 한화는 두산과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 중견수가 된 것은 아니다.
올시즌 중견수 경쟁 선두 주자는 맞지만 이듬해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장진혁이 중견수 중 가장 많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가 나타날 것이다.
마무리 훈련부터 경쟁자를 붙일 것이다.
붙여야 선수가 는다.
그래야 팀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그랬다.
김 감독은 신예와 신예 혹은 신예와 베테랑의 경쟁 구도를 만들어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그렇게 두산은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됐다.
NC를 빠르게 신흥 강호로 올라섰다.
기본적으로 선수단을 넓게 기용하다가 경쟁에서 승리한 선수가 나오면 그 선수를 주전으로 고정했다.
이전까지 한화도 비슷하게 시도는 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은 나오지 않았다.
외야가 특히 그렇다.
장진혁이 도약하기 전에 최인호 이진영 문현빈 등이 외야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한 명과 이명기 김강민 등 베테랑까지 자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됐다.
누군가에게 전폭적으로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기대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돌려막듯 외야를 운영했다.
올시즌도 완벽한 해답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령탑도 확언을 피했다.
장진혁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지만 장진혁만으로 한화 외야진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보다 경쟁력이 있는 팀이 되려면 공수주에서 두루 발전이 필요하다.
장진혁 또한 “아직 주전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즉 2024시즌 다음도 중요하다.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를 통해 매 시즌 바뀌었던 외야진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진 공격력이 정상급임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외야진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한화의 미래 전력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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