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속 사수한 태권도 종주국 자존심, 도쿄의 아픔 씻었다…금2·동1, 전원 4강에 명예 회복 성공[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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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태권도가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무너졌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늘 효자 종목 노릇을 했던 태권도였지만, 도쿄에서는 ‘노 골드’ 충격을 안겼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다.
결승에 간 선수는 여자 67㎏급의 이다빈이 유일했다.
이대훈, 심재영 등 메달 기대주들이 조기 탈락하며 한국 태권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3년이 흘렀고 한국 태권도는 파리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강인한 의지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최종 성적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도쿄 대회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무엇보다 집 나갔던 금메달이 2개나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차지하며 포디움 맨 위에 섰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그랬던 것처럼 그랑 팔레에 애국가를 울렸다.
11일(한국시간)에는 이다빈이 동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가지 못했으나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통해 세계적인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박태준은 남자 58㎏급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58㎏급은 한국이 아직 올림픽에서 정복하지 못한 체급이었다.
레전드 이대훈조차 은메달에 머물 정도로 인연이 없었지만 신예 박태준이 첫 금의 주인공이 됐다.

김유진은 세계 랭킹 24위의 하위 랭커였지만 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튀르키예·5위), 8강에서 스카일러 박(캐나다·4위)을 잡았고, 준결승에서 체급 내 최강자로 꼽히는 뤄쭝스(중국·1위)도 꺾었다.
결승에서는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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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남자 80㎏ 서건우(한체대)도 4강까지는 갔다.
이 체급은 한국 선수가 뚫기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다리가 긴 서양 선수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건우도 결국 신체 조건을 이용한 상대들에게 고전하며 패배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가장 힘든 체급에서 동메달결정전까지 간 것 자체가 희망적이다.

세계 태권도의 평준화는 점점 심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태권도 경기장에서 한국 코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그랑 팔레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 뒤에서 지시하는 지도자는 대부분 자국인이었다.
태국의 유명 인사인 타이거 최 정도만 한국 사람으로 눈에 띄었을 뿐이다.
그만큼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의 수준도 평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고무적인 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어리다는 사실이다.
출전 선수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이다빈은 1996년생이다.
박태준은 2004년생, 김유진은 2000년생이다.
서건우도 2003년생으로 아직 젊다.
앞으로 올림픽에 두 번은 거뜬하게 나갈 수 있는 나이다.
한국 태권도가 파리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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