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예원, 한국여자오픈서 시즌 4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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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으로 올라선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이번 시즌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2년 연속 시즌 3승 고지에 오르며 상금랭킹 1위(6억5843만원), 대상 포인트 1위, 다승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평균타수는 2위(69.94타)지만 선두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69.56타)과 차이가 크지 않다.

이예원이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해 4승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로 여자 프로 골프 대회로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상금 액수도 크지만 대상 포인트도 많이 걸려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4승을 달성하면 개인 타이틀 싹쓸이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 3승을 거두고도 4승을 쌓은 임진희(26·안강건설)에 밀려 다승왕을 놓친 이예원은 올해는 반드시 다승왕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예원은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차례 우승 경쟁을 벌여 우승 두 번과 준우승 한번을 거둘 정도로 펄펄 날고 있다.
절정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예원은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선수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34.87야드(59위)에 머물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82.8%(5위)에 달할 정도로 드라이브샷의 정확도가 높다.
또 그린적중률 77.59%(6위)의 고감도 아이언샷을 뽐낸다.
대회 장소인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매우 까다롭게 설계돼 정확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따라서 이예원의 자로 잰듯한 샷이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은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며 나도 마찬가지”라며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4연패를 달성한 박민지(26·NH투자증권)가 신경통 치료를 위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이예원이 시즌 4승을 달성할 좋은 기회다.
다만 시즌 2승을 기록중인 박지영이 맹장 수술을 받고 한 달만에 복귀하는 만큼 이예원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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