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치고받은’ 우중혈투 속 서울, ‘제르소 퇴장’ 인천 2-1 제압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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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우중혈투 속 웃은 건 수적 우위를 점한 FC서울이다.

서울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2-1 승전고를 울렸다.
승점 15(17골)를 쌓은 서울은 한 경기 덜 치른 수원FC(승점 15·11골)를 다득점에서 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7위로 내려앉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지난 4일 울산HD전에서 ‘애매한’ 페널티킥(PK) 판정으로 0-1 석패했다.
경기 전 서울 김기동 감독은 “애매한 문제 때문에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문제로 인해 우리가 흔들려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은 직전 김천 상무(2-2 무)전에서 0-2 뒤지다가 내리 2골을 뽑아내면서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제주 유나이티즈전 이후 하락세를 탔지만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홈에서 상대 선수의 승리 세리머니를 하게 놔둘 순 없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이 초반부터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제르소의 슛을 시작으로, 김성민의 아크 부근에서의 슛, 1분 뒤 무고사의 헤더가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에서 20여m 떨어진 지점에서의 최우진의 프리킥을 델브리티가 박스 안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을 갖다댔지만, 살짝 모자랐다.

하지만 이으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6분 최우진의 왼쪽 코너킥을 무고사가 서울 수비수들의 시선이 다른 선수에게 향해 있는 사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 뒤쪽에서 달려들며 간결하게 골문을 갈랐다.
지난 1일 전북 현대전과 김천 상무전에 이은 3경기 연속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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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일류첸코의 헤더와 전반 44분 강성진의 왼발 감아차기 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다이렉트 퇴장했다.
최준과 경합 상황에서 쓰러진 후 일어나면서 최준을 오른 팔꿈치로 밀쳤고, 주심은 ‘폭력적 반칙’으로 판단해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충돌한 권완규와 무고사에 대해서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추가시간 수적 우위를 점한 서울이 공세를 높였다.
인천 골키퍼 이범수가 일류첸코의 헤더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등 기회를 잡았지만 동점골 없이 전반 종료 휘슬이 불렸다.

서울은 임상협 강성진을 빼고 팔로세비치와 윌리안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줬는데, 후반 시작 3분 만에 서울의 동점골이 터졌다.
최준의 크로스가 박스 안 인천 김연수의 몸에 맞고 떨어졌다.
세컨볼을 윌리안이 슛으로 연결했다.
이범수 골키퍼가 몸날려 제지하려 했지만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인천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무고사를 빼고 박승호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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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를 올린 서울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7분 윌리안의 슛이 요니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수적 열세인 인천이지만, 우측 측면의 박승호를 필두로 역습에 나섰다.
후반 21분에는 문지환 정동윤 김성민을 빼고 김건희 음포쿠, 김보섭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중앙 수비수 4명을 세우면서 세트피스와 제공권 등을 노렸다.

전방 압박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했지만,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센터백 김건희를 최전방으로 끌어올리는 등 변칙 포메이션에도 역부족이었다.
수적 우위와 한골 차 리드를 잘 지킨 서울이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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