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이번 시즌 서울 우빛나·SK 강경민 두 센터백이 빛나는 이유…파리올림픽 활약 기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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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올해 여자핸드볼 H리그서 단연 돋보이는 공격수는 센터백 우빛나(23·서울)다.
득점 1위(112골), 어시스트 1위(66개)로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공격 포인트도 1위(178개)다.
146개를 기록한 2위 강경민(28·SK)과도 제법 격차가 있다.
우빛나는 2020년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히며 주목받았다.
데뷔 첫 시즌(2020~2021)에서 득점 4위(128골)로 곧 바로 기량을 입증했다.
다음 시즌(2021~2022)에서 득점 2위(139골)로 골게터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2022~2023)엔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리그 탑티어 공격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빛나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첫 경기부터 맹활약했다.
오스트리아 전에서 11득점, 4어시스트로 경기 MVP로에 뽑혔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우빛나는 빛났다.
경기종료 10초 전, 우빛나가 동점골을 기록해 29-29까지 따라붙었지만, 페널티 이후 득점을 허용해 29-30으로 졌다.
한국은 1승5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우빛나’라는 차세대 센터백을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앞서 지난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발탁됐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우빛나는 H리그에서 ‘경계대상 1호’다.
각 팀마다 우빛나를 막기 위해 경기 전 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들어온다.
중앙 돌파를 시도하면 2~3명이 에워싸고 공격하지 못하게 막는다.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수비진이 몰리면서 생긴 빈 공간으로 패스해 공격 찬스를 만들어 낸다.
득점에 이어 어시스트도 1위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만큼 시야가 넓다.
코트 위에서 좌우 윙으로 어시스트를 보낸다.
공간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본인이 직접 치고 들어가서 골로 연결한다.
손목과 어깨 힘도 좋다.
남자 선수들과 비견될 만한 슛팅 펀치력이 있다.
최고구속 91㎞로 1라운드 ‘캐논 슈터’로 선정됐다.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있다.
우빛나는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영광스러운 자리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꾸준히 열심히 차고 올라가서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것도 과제다.
서울은 현재 3위(7승1무4패)를 기록하고 있다.
우빛나는 “제가 서울시청에 입단한 뒤로 아직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적이 없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분위기로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SK 센터백 강경민은 독보적인 존재다.
최근 3시즌(2019~2023) 동안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2014년부터 광주에서 무려 8시즌을 보내고 올 시즌 SK로 이적했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 탓일까. 득점포가 뒤늦게 가동됐다.
현재 득점 1위(112골) 우빛나 뒤를 6골 차이(득점 2위·96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강경민 진가는 최근 들어 도드라진다.
지난 18일 경기에선 한 경기에서 한번 보기도 힘든 스카이플레이가 세 번이나 나왔다.
팬들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동갑내기 유소정(28)과 함께 서로 주고 받으며 광주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강경민은 “약속된 플레이는 아니고 (유)소정이랑 눈이 맞으면 스카이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강경민은 한 박자 빠른 돌파가 전매특허다.
축구로 비유하면 메시와 같다.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진이 뚫고 들어간다.
국제대회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노련미도 갖췄다.
기복 없는 플레이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부상이 없다.
경기가 느슨하게 흘러간다 싶으면, 본인이 중거리슛이든 페이크를 통한 돌파로 골을 완성한다.
이후 빠르게 복귀하며 수비로 전환한다.
다른 팀에선 위협적인 센터백이다.
SK 김경진 감독은 “개인 기량이 워낙 출중하고 뛰어난 선수”라며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는 것 보다 상대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팀 플레이를 하려는 게 눈에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 구기종목 가운데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건 여자 핸드볼이 유일하다.
대한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 등에서도 관심갖고 지켜보고 있다.
파리 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158일이 남았다.
다섯 달 정도 남은 시간이다.
여자핸드볼 메달권에 대해 어렵지 않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 22위, 항저우아시안 게임 은메달 등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세계핸드볼연맹(IHF)가 발표한 지난해 여자 핸드볼 세계 순위에서 한국 10위다.
노르웨이,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유럽의 4대 강호를 뚫어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숙제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속공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지도자들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특유의 색깔을 살릴 센터백으로 우빛나와 강경민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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