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철조각’ 들어간 파리올림픽 메달 공개…“프랑스 작은 조각 가슴에 간직하길” [파리올림픽 D-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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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메달이 공개됐다.
프랑스 파리 대표적 상징물인 에펠탑의 철 조각이 들어간 독특한 메달이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8일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한 올림픽 메달을 공개했다.

올림픽 메달의 앞면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다.

메달 표면에는 에펠탑의 자재로 쓰였던 강철이 프랑스 국토의 형태를 상징하는 육각형으로 재단돼 새겨졌다.
에펠탑 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에펠탑에 쓰인 철 조각 약 91㎏을 받아 메달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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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근대 올림픽 대회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수여된 약 3만6600개 메달과는 달리, 이번 메달은 파리와 프랑스 상징인 에펠탑이 들어갔다는 점에 의미를 달리한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마르탱 푸르카드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메달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역사의 한 조각을 집으로 가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이 프랑스의 작은 조각을 가슴에 간직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을 본 선수들의 소감도 전해졌다.
올림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림픽 5관왕인 바이애슬론 선수 마르탱 푸르카드는 “파리 2024 메달 디자인에 선수들의 바람이 담겼다”며 “이 메달에는 주요 영감 세 가지가 담겨있다.
육각형, 프랑스의 영향, 보석처럼 보이는 메달”이라고 의의를 더했다.

패럴림픽 대회에서 금메달만 20개를 목에 건 장애인 수영선수 베아트리스 에스는 “프랑스인으로서 이 메달은 자부심을 드러낸다”며 “승리를 상징하면서도, 보석임을 나타낸다.
프랑스 선수들이 고국에서 이 메달을 획득한다면, 더욱 더 값진 메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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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관계자는 “파리 2024 대회 엠블럼이 각인된 이 역사적인 유산은 메달 중앙에 위치하며, 금, 은, 동 세 가지 색상과 우아하게 어우러져 투톤 효과를 낸다”며 “조각된 것이 아니라 붓으로 그려진 것처럼 보이는 이 광선들은 부드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메달에 안정감과 빛을 불어넣어 준다”고 메달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 메달에는 가장 자리에 경기, 종목, 세부종목의 이름이 새겨진다.
올림픽 메달에는 프랑스어, 패럴림픽 메달에는 영어로 새겨진다.
이는 각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공식 언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2024 파리올림픽은 7월26일에 개막식으로 시작을 알린다.
첫 메달은 개막식 다음 날인 7월 27일 남자 10m 소총 사격 시상대에서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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